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4)이 승리를 따냈다.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원태인은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6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등판한 불펜진의 호투와 타선의 대량 득점 지원 속에 원태인은 승리 투수가 됐다. 삼성은 NC에 10-2 승리를 거뒀다. 원태인은 시즌 14승(6패)을 수확했다. 원태인의 투구수인 111개는 올시즌 최다 투구수다. 최고 151㎞의 직구(55개)와 체인지업(26개), 슬라이더(18개), 커터(9개), 커브(3개) 등을 섞어 던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원태인은 NC 외국인 투수 카일 하트와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랭크됐다. 하트는 다승과 평균자책점(2.31), 탈삼진(169개), 승률(0.867)에서 외국인 최초 투수 4관왕에 도전 중이었지만, 원태인이 다승 부문에서는 앞서 나가게 됐다.
경기 후 원태인은 “목표는 최다승 타이로 잡았었는데 진짜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솔직히 반신반의 했는데 자신감을 많이 가질 수 있게 된 시즌이다”라고 했다.
그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 팀도 중요한 경기를 하고 있어서 오히려 더 플러스 요인이 되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같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2019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원태인은 데뷔 시즌부터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삼성의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고, 올해 삼성이 상위권에 오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원태인이 개인 성적과 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