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테니스 유망주 손하윤(씽크론 AC)이 ITF 스페인 엘프라트데료브레카트 국제주니어대회에서 우승했다. 손하윤의 이번 시즌 첫 우승이자, 2022년 호치민대회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의 국제주니어대회 정상이다. 손하윤은 지난 주에 비해 세계주니어랭킹 274위가 상승한 396위가 됐다. 손하윤의 본인 최고랭킹은 300위다.
손하윤은 지난 주 스페인 엘프라트데료브레카트 대회에서 세계주니어 200위권이었던 독일 선수들을 연파하며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손하윤은 결승까지 다섯 경기 모두 승리하는 동안 딱 한 세트만을 허용했다. 이번 대회 직전 세계주니어랭킹이 670위에 불과했던 손하윤이지만, 200위권 선수들마저 모두 잡아내며 세계 톱 레벨 주니어선수로 발돋움할 준비를 마쳤다.
김일순 씽크론아카데미 감독은 "손하윤은 매우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다. 중학교 시절부터 잠재력이 뛰어났다. 작년부터 스페인으로 유학가 생활하고 있는데, 스페인 클레이코트에서 J100 우승한 선수는 아마 하윤이가 처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일순 감독의 말처럼 손하윤은 올해 국내대회 성적은 없는 대신 유럽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서만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모두 클레이코트 대회였으며, 이번 대회 이전 12전 7승 5패를 기록 중이었다.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은 스페인 지로나대회(J30) 준우승이었다.
손하윤은 현재 열리고 있는 WTA 코리아오픈과도 벌써부터 인연이 있다. 2년 전인 2022년, 중학교 3학년 나이었음에도 와일드카드를 받아 예선에 출전했었다. 중등부 시절부터 테니스 선배들은 손하윤의 잠재력을 지켜보고 있던 것이었다.
2007년생인 손하윤은 내년 마지막 주니어 시즌을 보낸다. 1년이라는 스페인 생활에 적응하고 정착한 손하윤이 남은 주니어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궁금해진다